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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아주라와 히요리 Azura VS Hiyori

LAWORKER 2022. 2. 2. 12:08

베트남에 처음 들어와서 월세방을 구하러 다닐 때 많이 듣는 말이 있었다. 

 

What is your budget? 

유독 budget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데 쉽게 말해 너 돈 얼마 있어, 그런 말이다.

본인이 생각이 과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얼마짜리 집이다 이건 월세가 얼마다라고 보여주고 할까 말까를 물어봐야 하는 데

집이야 많으니 니가 생각하는 가격대로 맞춰주겠다는 말로 알아듣고 좋은 집 보여달라고 하면서 가격을 말하곤 했는 데

이제는 짬밥이 생겨서 베트남 사람이건 한국중개인이던 이런 말을 들으면 그건 왜 물어봐 집이나 보여줘 하고 일단 이 중개인은 걸러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하노이와 다낭에서 15회 넘게 집을 이사해봤다. 

그 중 80%는 이사 갔던 집이 다 맘에 들지 않았다. 베트남에 지인도 없었고 주재원(철자가 맞는지도 모르지만)처럼 회사에서 고급 아파트를 챙겨주는 것도 아녔으며 그냥 처음에는 인터넷을 뒤지고 몇 명 되지 않는 주변의 사람들이나 한국식당 등의 사장님들에게 문의를 해보기는 했으나 그 당시 한인 카톡방이 있는지도 몰랐었고 무엇보다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베트남 월세방을 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세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바가지는 쓰지 말아야하는 데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입주해서 가장 실수할만한 것이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입주를 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베트남에 아는 사람이 있어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나처럼 맨땅에 헤딩을 하게 되면 베트남의 집 수준을 알지 못함으로 한국의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을 비교하여 이 정도면 싼 건가?라고 생각을 하고 입주했다가 훗날 시세보다 작게는 5~10만 원 많게는 50만 원이나 두 배의 돈을 주고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나서 보증금이라도 받고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미 6개월 내지 1년의 계약을 한 터이라 보증금도 못 받고 중간에 집을 나간 적도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봤던 지인을 통해 알았던 중개인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려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가끔 그 정도가 심한 경우도 있었다.

 

후에 구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글을 남겨보도록 하고 일단은 다낭에 한국사람들이 꽤 찾는 다낭 아주라와 히요리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겠다. 


 

먼저 두 군데 모두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한 곳은 지인이 살고 있어서 자주 방문했던 곳이라 두 곳의 차이점이 비교적 잘 보였다. 

먼저 크게 보면 아주라와 히요리 아파트 모두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지만 아주라는 다양한 타입의 방과 (60~150 sqm) 가격대도 다양하며 드래건 브리지(용다리)에서 잘 보이고 바로 옆에 빈 마트가 위치하고 있다. 

 

다낭 아주라
다낭 아주라

 

 

2021년 말 가격을 물어봤었는 데 방 2개의 것이 약 700불~ 900불을 불렀었다. 이 가격이라는 것이 천차만별이라 관리비 포함이냐, 돈을 몇달 씩 내야 하느냐. 보증금은 몇 달치를 줘야 하느냐. 등 변수가 많고 집주인에 따라서 다 다름으로 얼마냐고는 말은 못 해도 분명 위의 가격보다 비싸게 준 사람도 있고 적게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설명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에 자세히 다뤄보고 집 자체만 리뷰를 해야겠다.. 

 

 

아주라 방

 

 

아주라 아파트는 히요리보다는 시세가 높다. 소음도 히요리보다 훨씬 덜 했고 고층으로 갈수록 소음이 전혀 없는 곳도 있었다. 

(베트남은 차, 오토바이 등으로 소음이 많으나 하노이에 비하면 다낭은 양반임) 

그리고 침대나 가구 등도 비교적 히요리의 것보다 좋은 편이었다. 물론 집주인들의 차이지만 느꼈을 때 히요리 빌딩도 밖에서 보면 좋아보이지만 정작 들어가면 집주인들이 그리 비싼 가구를 배치해놓는 것 같지가 않았다. 시세 자체가 코로나 등으로 인해 가격이 많이 낮아져서 그런지 건조기가 없는 집들도 많았으나 아주라는 대부분 세탁기 건조기 모두 비치하고 있었고 같은 방 2개 타입이라 해도 아주라가 더 넓었다. 

 

 

아주라 방 타입

 

아 그리고 건조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 데 베트남에서는 혼자 살면 모를까 행여 가족들이 온다고 하면 건조기 필수이다. 수영장이 딸린 하우스 형태의 집을 얻어 공간이 넓은 곳이라면 모를까 아주라만 해도 옷 널을 곳이 그리 마땅치 않고 다낭의 경우 11월에서 2월에는 날씨가 흐린 경우가 많고 비가 와서 옷이 마르는 데 오래걸리고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정말 한국에서만도 건조기 없이 어떻게 살았었는지.. 

 

 

 

 

그리고 아주라에는 실외 수영장이 있고 건물에 수퍼가 붙어있지만 바로 옆에 빈 마트도 있다. 사실 여기 사람이라면 공산품 등을 살 때는 빼고 식료품을 사러는 안 가는 곳이긴 하지만 빈 마트에 여러 식당과 편의시설이 붙어있어 다낭 시내의 노른자 자리이기는 하다. 

 


 

다음은 히요리 빌딩이다. 히요리 아파트라고도 불리우지만 아파트까지는 아닌 것 같고 거의 한국에 조그마한 오피스텔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60~69 sqm의 평수가 있으며 일본 사람도 조금 보이고 한국사람도 꽤 살고 있다. 시세는 아주라보다 저렴한 편이며 건물 자체는 깔끔하다.

 

 

다낭 히요리 방모습
다낭 히요리 방모습

 

이곳도 바로 드래건 브리지 (용다리) 앞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와의 접근성은 좋지만

그러나 위치가 바로 도로 앞이고 창문도 비교적 얇아서 저층의 경우 차 소리가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곳도 코로나 전에는 700불(80만원)등의 월세도 흔히 받던 곳이다. 현재는 인터넷에서 390불을 받는다고 쓰여있는 광고도 보았다.

 

 

 

 

집마다 다르겠지만 건조기가 없는 곳이 많았다. 만약 입주를 한다면 월세의 정도에 따라 건조기를 놓아달라고 요청하거나 베란다에 옷을 말릴 각오를 해야 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렇게 했다가 결국 건조기를 구입하긴 했지만 이것도 건조기 배수구 놓을 때가 없다고 해서 방마다 잘 알아보아야 한다. 

 

다낭 히요리 거실

 

히요리는 작은 방 2개의 조그마한 거실 그리고 방마다 화장실이 붙어있어서 느낌이 다낭에서 일하는 2명이 월세 반반씩 내고 살아가는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혼자 산다면 침대가 2개까지도 필요 없을 것 같고 3가구 가족이라도 살기에도 조금 작지 않을까 싶다.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거의 끓는 물 수준) 비교적 큰 건물이라 관리인이 따로 있어 전기세 등 관리비는 부담이 되지 않고 2층에는 조그마한 수영장과 헬스장도 있다. 

 

 


 

 

무슨 이유에서든 지 베트남에 장기간 머물게 된다면 집을 구해야할 것이고 이 집을 구하는 데 정말 할 이야기가 많다. 

베트남 인터넷에 나오는 매물 정보는 믿을만 한지. 중개인들은 어떤 지, 한국사람 중개인은 어떤지 한인 카톡방의 정보,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사람 보면 바가지 씌울라 하는 건지.. 이사는 어떻게 하는지, 계약 조건 등 이사를 생각하면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일단 이 이야기만 드리고 싶다. 

어느 집을 가고 이사를 가시더라도 절대 시세보다 많이 주고 들어가지 말자.

한국사람들은 돈을 더 불러도 들어온다라는 인식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나중에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계약금을 건내는 순간 돌려받을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이 시세를 알아내는 법등에 대해서도 후에 이야기해보고 싶다.